푸틴 "트럼프, 역사적 발걸음" 美대북정책에 찬사

기사등록 2019/10/04 04:36:10

"북한과 직접 대화하면서 평화에 대한 희망 생겨"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극동경제포럼에서 전체회의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04.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찬사를 보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싱크탱크 발다이토론클럽 총회에서"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프로세스를 시작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수십년 동안 미국의 대통령들은 북한을 버림받은 곳으로 여기고 무시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대화기조에 대해 "오해와 이간질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전제조건 및 형식적 절차 없이, 모욕을 포함한 습관적이고 거친 수사법을 쓰지 않고 북한과 직접 대화를 구축하기로 결정하자마자 평화로운 합의에 대한 희망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고 할 일이 많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발걸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거듭 치켜세웠다.

그는 아울러 "국가 간 관계 구축의 어려움과 핵·미사일 기술에 관한 법적 공백에 따른 위험에도 불구하고 국제법에 기반한 세계 질서는 변화를 마주하면서도 지켜질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이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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