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대통령과 백악관 공동기자회견서
펠로시의장 시프 정보위원장 겨냥
트럼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것은 날조극( hoax)이다. 사상 최대의 날조극이다"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9월 24일 탄핵을 위한 청문회 개시를 선언했다. 이는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로 2020년 대선 라이벌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하도록 압박했다고 미 정보기관의 내부자 고발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펠로시 의장과 하원 정보위원회 애담 시프 위원장은 2일 앞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정보위는 탄핵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것 밖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시프위원장은 현재 하원의 6개 분과위가 맡고 있는 조사를 백악관이 계속 철벽처럼 막고 있다며 " 더 많은 위법 사실과 증거를 밝혀내기 위해서 계속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 탄핵 청문회 자체가 미국민에 대한 사기 범죄"라며 자신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떳떳하고 훌륭한 대화를 했기 때문에 시프나 펠로시 일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제출한 두 정상의 통화 내용 요약본에는 트럼프대통령이 젤렌스키에게 자기 개인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바이든과 아들 헌터 바이든과 관련이 있는 우크라이나 가스회사를 수사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한 것이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프가 그 내부고발자의 고발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보도한 뉴욕타임스 2일자 신문을 말아쥔 채 "내부고발자가 말하기도 전에 시프가 알고 있었다면 이건 '스캔들'이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지적하겠다. 아마 시프가 그 폭로 보고서를 쓰는것도 도왔을 거다. 그가 말한 것이 그런 말이 아닌가? "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트위터에도 " 이건 (젤렌스키와) 나의 통화 내용을 완전히 지어낸 것이다. 그것을 마치 내가 한 말 처럼 의회에서 그들에게 낭독할 셈인가"하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 기사는 시프위원장의 대변인이 "혹시 정보기관의 판단에서 일어날 수 있는 착오나 오류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며 그 내부고발자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는 내용이었다. 시프위원장이 사전에 그의 폭로 내용을 알았던 것은 아니라고 대변인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27일 하원의 정보위원회,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외교위원회 등 3개 분과위로부터 모두 소환명령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그의 사기극 주장이나 민주당쪽이 사전에 써준 폭로라는 주장이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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