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2일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총 운항 예정인 항공편 301편 중 101편(국내선 72, 국제선 29)이 결항됐다.
부산항은 2일 오후 6시부터 선박 입·출항과 항만 선적 및 하역작업을 전면 중단하는 등 항만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도로 곳곳도 침수돼 통제됐다. 2일 오후 7시 50분께 온천천 인근 연안교와 세병교 하부도로, 사상구 삼락동 수관교 등이 통제됐다. 더불어 북구 덕천배수장~생태공원 입구 500m 구간도 인근 낙동강 수위 상승으로 인해 통제됐다.
또 2일 오후 7시 55분께 강서구 연대봉생태터널 입구 언덕이 무너져 토사가 도로를 덮치는 바람에 경찰이 1개 차로를 통제한 채 차량을 우회 조치했고, 같은날 오후 7시 40분께 강서구 견마교에서 용원방향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수신호로 1차로만 차량이 통행하도록 조치했다.
더불어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앞 도로의 교통 신호등이 파손돼 경찰이 수신호로 양방향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서구 녹산동 본녹산삼거리의 신호철주 파손되고, 본녹산 삼거리~녹산중학교까지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져 경찰이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했다.
부산119에는 태풍 관련 신고가 총 144건(3일 오전 6시 기준)이나 접수됐다. 이 중 2일 오후 7시 47분께 강서구의 한 도로가 침수돼 승용차가 빠지는 바람에 운전자 1명이 119에 의해 구조됐다.
또 2일 오후 8시 35분께 사상구 학장동의 한 축대가 붕괴돼 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더불어부산소방은 폭우로 침수된 건물과 주택, 식당 등 11곳에서 30t 상당의 빗물 배수를 지원했고, 간판과 도로 장애, 낙석 등 안전조치도 132건이나 처리했다.
부산기상청은 2일 오후 8시께 부산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부산지역 누적강수량(2일부터 3일 오전 5시 30분)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96.6㎜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부산진구 160.5㎜, 북구 155.0㎜, 금정구 140.0㎜, 사상구 120.0㎜ 등이다.
또 부산의 순간최대풍속은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초속 22.2m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영도구 남항 초속 25.1m, 북항 25m, 남구 22.7m, 동래구 19.1m 등이다.
부산기상청은 "부산지역은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났다"면서 "3일은 흐린 날씨를 보이겠으며, 낮 최고기온 28도까지 오를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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