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테슬라, 10월 내 중국공장서 전기차 생산 개시

기사등록 2019/10/02 17:06:54
【베이징=AP/뉴시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9일(현지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회담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연내에 상하이 중국 현지 공장에서 테슬라 모델3과 크로스오버 모델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1.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EV) 메이커 테슬라가 이달 안으로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세계 최대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제 차량에 대한 추가관세를 피하려고 연말로 계획하던 상하이 공장 생산 일정을 앞당겼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가동으로 연내 '모델3'를 주당 1000~2000대 출고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언제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신차 수주와 부품 공급망의 상황, 현지 노동자의 능력에 좌우될 것으로 점쳤다.

테슬라는 연간 기준의 생산량을 올해 안에 50만대로 설정했으며 상하이 자유무역시범구 린강신구(臨港新區)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실현할지가 관건이다.

상하이 공장에 투입한 총공사비는 20억 달러(약 2조4130억원)로 테슬라로서는 첫 해외투자 생산라인이다.

소식통들은 상하이 공장에선 연료전지 생산시설 등을 건설하는 '제1.5단계 공사'를 시작했으며 연말 전후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2단계 공사가 끝나면 상하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애초 25만대에서 50만대로 확충한다.
테슬라 모델3


앞서 팽배(澎湃) 신문은 지난달 26일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주요 생산시설이 완공돼 첫 차체를 출고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공장에는 프레스동, 도장(도색)동과 의장(조립)동 등이 들어섰으며 착공한지 8개월 만에 시험가동을 통해 전기차 차체를 만들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전기차와 부품 공장 건설에 착공했으며 4월에는 공장의 기본적인 인프라 건설을 마무리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들이 고율 관세와 정치 리스크를 피해 동남아 등 제3국으로 생산 시설을 옮기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는 오히려 중국으로 들어와 주목을 샀다.

이에 중국 정부는 외자기업으로는 처음 100% 단독 출자하는 테슬라가 생산하는 자동차에 대해 10% 취득세를 면제하기로 하는 등 각종 혜택을 벌써부터 부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8월 테슬라가 미국에서 제조해 수입하는 '모델3' 등 3개 차종의 전기차에 부과하는 취득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차량이 취득세 혜택을 받으면 시장 출고가격이 10% 내려가기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얼마 전 상하이를 찾아 리창(李强) 상하이시 당서기 등과 만나 공장의 연내 가동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