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억원은 빈곤 만연 적도기니의 사회사업 자금으로 쓸 계획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호화 차량들이 포함된 슈퍼카 25대는 29일(현지시간) 제네바 인근의 한 골프클럽에서 경매회사 본햄에 의해 진행된 경매에서 총 2700만 달러(약 324억5000만원)에 팔렸다.
오비앙 대통령은 40년 가까이 적도 기니를 통치해오고 있다.
2700만 달러의 낙찰 대금 가운데 약 2300만 달러(약 276억원)는 검찰과의 합의에 따라 빈곤이 만연한 스페인의 전 식민지 적도 기니의 사회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25대의 슈퍼카들 가운데 350㎞의 최고 시속을 낼 수 있는 2014년 제작된 람보르기나 베레노 로드스터는 예상 낙찰가보다 50%나 더 높은 830만 달러(약 99억8000만원)에 한 익명의 참가자에게 낙찰돼 람보르기니 경매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이 자동차는 람보르기니사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또 경매 주최측이 "완전한 로켓"이라고 부른 '애슈턴 마틴 원-77'은 150만 달러(약 18억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전세계 특히 유럽 슈퍼가 애호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었다.
그는 그러나 지나친 낭비 습관과 플레이보이와 같은 방탕한 생활로 언론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 왔다. 미 뉴욕 타임스(NYT)는 지난 2004년 오비앙 부통령에 대해 "할리우드와 리우데자네이루로의 장기 여행을 즐기며 람보르기니를 애호하며 인생을 즐기는 랩 음악 엔터테이너"라고 말했었다.
스위스 검찰은 돈세탁 및 공공자금 남용 혐의로 오비앙 부통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슈퍼카들을 압류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슈퍼카 경매 대금을 적도 기니의 사회사업 자금으로 사용하기로 오비앙 부통령측과 합의, 조사를 중단했다.
앞서 프랑스 법원도 지난 2017년 오비앙 부통령에 대해 부패 혐의로 징역 3년의 집행유예형을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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