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아무도 협박하지 않았다"…탄핵 국면 첫 기자회견

기사등록 2019/09/26 07:03:48

"내부고발자, 1급 정보는 없어"

"민주, 유엔총회 맞춰 날조행위"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의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는 누구도 협박하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압력 논란을 일축했다. 2019.9.2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나는 누구도 협박하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압력 논란을 일축했다.

CNN에 따르면 그는 이날 뉴욕의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정치적 위협을 가하려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사회견은 민주당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착수한 이후 연 첫 번째 공식 기자회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논란을 일으킨 내부고발자과 관련해 "하원 의원들에게 내부고발자의 정보에 대한 투명성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고발자가 갖고 있는 정보는 1급(first-class), 혹은 2급(second-tier) 상당의 정보가 아니라며 "당신들은 스스로 이를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을 향해 "유엔총회가 열리는 주간에 이러한 날조행위를 벌였다. 완벽했다"며 비난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민주당은) 우리가 관여된 엄청난 업적에서 시야를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투표에서 우리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마녀사냥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겨냥하며 "이들은 모두 마녀사냥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들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승리한다는 훌륭한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냐'는 질문에 "나는 가짜뉴스에 직면하고 있고 내 생각에 (공개를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그들(민주당)은 첫 번째 통화록도 요청하고 있다. 그리고 이게 당신(언론)에게도 중요하다면 나는 이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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