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25일 무역협상 최종합의…서명은 보류"日언론

기사등록 2019/09/24 11:27:03

모테기 외상과 라이트하이저 USTR대표,24일 오전 자동차 관세 논의

【비아리츠=AP/뉴시스】 8월25일 프랑스 G7 정상회의 참석 중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별도의 양국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악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5.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25일(현지시간) 개최하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무역협정에 최종 서명을 보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무역협정에 최종 합의하겠지만, 정식 협정문서에 대한 서명은 일본 국내에서의 법적인 심사 문제로 연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3일 밤(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뉴욕에서 각료급 무역협상에 들어갔다며, 자동차 관세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이 미국에 무역협정 체결 중에는 일본산 자동차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임을 정상간 문서에 명기하는 방안을 요청하고 있어, 각료급 무역협상에서도 이에 대해 논의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일본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에 대한 수량규제에 대해서도 일본에는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문서로 명기하는 방안도 협의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25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정의 최종 서명이 보류될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 언론에서도 나오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은 23일자 보도에서 미일 양측이 자동차 관세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미국에 미일 무역협정 체결 중에는 일본의 자동차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을 공동성명이나 부속문서 등에 명기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무역협상과 관련해 공동성명을 발표하는데 그치고, 정식 서명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8월 프랑스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무역협정에 큰틀에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합의에서 양측은 미국이 일본산 승용차에 부과하는 2.5%의 관세를 25년에 걸쳐서 철폐하기로 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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