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정상과 전화서 부적절한 약속" WP 보도
"외국 지도자와 통화, 많은 사람이 듣는 것 알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또 다른 가짜뉴스가 있다. 끝이 없다! 내가 외국 지도자와 통화할 때마다, 나는 다른 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여러 미국 기관들의 많은 사람이 듣고 있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 문제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외국 지도자들과 그렇게 잠재적으로 '인구밀도가 높은'(heavily populated) 통화를 하면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을 거라고 믿을 만큼 멍청한 사람이 있을까. 나는 옳은 일만 하고, 미국에 좋은 일만 한다! 대통령 괴롭히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관리들이 외국 정상과의 통화를 듣고 있단 점에서 해당 통화들을 '인구밀도가 높은 통화'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사건에 정통한 두 명의 전직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과 외국 정상 간 소통과 관련된 정보당국 내부고발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내부고발은 지난달 12일 미 연방기관인 정보기관감찰관실(ICIG)에 접수됐다.
내부고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소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어떤 '약속'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WP는 전직 당국자 한 명의 발언을 토대로 문제의 연락은 '전화통화'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내부고발은 미 정보당국과 의회 간 신경전도 유발하는 모양새다.
마이클 앳킨슨 감찰관은 해당 내부고발이 신뢰할 만하며,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이 경우 대개 하원 감독위에 해당 사안을 통보해야 한다. 그러나 ICIG 상위기관인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장(DNI)대행은 의회 통보를 거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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