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단체, 철도·도로 연결 관계자 등 초청
김연철 "실무협상 성과 위해 모든 역할 다하겠다"
정세현 "북미대화 성사시 공동선언 동력 생길 것"
통일부는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참석자 100여명과 함께 선언의 의미와 성과를 되새겼다.
김연철 장관은 평양공동선언 이행 과정으로 평가하면서도 최근 어려워진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미 간 소통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특히 군사분야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은 정전협정의 본래 합의대로 비무장화 됐다"며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지뢰가 제거되고,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는 남북미 세 정상 간의 역사적인 회동이 이뤄졌고, 최근 북한은 9월 하순경 북미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며 "북미 모두 지금의 소중한 기회를 소홀히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 "정부도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며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남북 간 대화와 소통의 채널도 항상 열어 두겠다"고 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서독의 빌리 브란트 수상은 '평화가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평화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철학을 갖고 22년 만에 독일 평화공존시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로버트 오브라이언으로 교체한 것에 주목하며 이달 하순 실무협상의 성과를 기대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하노이 회담과 같은 실무접촉이 일어나지 않으면 남북관계도 올해 중에 새 출발을 할 수 있고 공동선언을 이행할 수 있는 국제정세가 조성되리라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엔 제재 때문에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 재개가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북미 대화가 성사되면 추진해 나갈 동력이 생기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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