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표창장, 아들 상장 통해 위조 정황
원본 제출 안 돼…정경심 측 "찾을 수 없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복수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등의 실제 작성 경위, 위조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를 지난 6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정 교수가 지난 2012년 9월7일 이후 딸의 대학원 진학 등을 위해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표창장에 적힌 내용 상당 부분에 대해 정 교수가 위조했다고 보고 있다. 딸 조씨가 참여한 봉사 프로그램 및 기간 등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를 입증할 다수의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장관 아들에게 발급된 동양대 상장 파일을 이용해 딸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두 상장에서 나타난 총장 직인의 위치와 각도 등이 일치하는 점 등이 근거로 거론된다.
이에 검찰은 복수의 동양대 총장 명의 상장을 확인해 작성 경위 및 위조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조 장관 아들에게 발급된 상장에 대해서도 참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향후 보강 수사를 통해 조 장관 딸 표창장의 정확한 위조 시점 및 수법 등을 확인한 뒤 공소장 변경 등을 신청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위조 시점과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자료들을 계속 확보해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다수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둔 상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업무방해 등 혐의 및 공모자, 책임 정도 등 추가 수사를 위해 정 교수 소환 시기와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6일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은 딸 조씨 또한 추가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구속 상태 중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씨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상훈씨 등 사모펀드 관련 의혹 수사 대상자들 다수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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