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패스 WB 총재 "세계경제 예측보다 더 빠르게 둔화"

기사등록 2019/09/18 11:54:06

수익률 0% 또는 마이너스 채권 규모 약 15조 달러(약 1경7866조5000억원)

【워싱턴=AP/뉴시스】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월11일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WB 춘계회의에서 발언중인 맬패스 총재. 2019.09.18.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세계경제는 이전 예측보다 더 빠르게 둔화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SMH)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행사에 참석해 마이너스 국채(negative-yielding debt) 더미가 향후 성장을 더디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맬패스 총재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상황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지난 6월 세계은행이 전망한 2.6%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호라고 말했다.
 
명목성장률도 3% 미만으로 떨어져 2017년과 2018년 6% 수준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맬패스 총재는 수익률이 0% 이거나 마이너스인 채권의 규모가 약 15조 달러(약 1경7866조5000억원) 정도 된다면서 이 점이 경제성장속도가 느려지는 징후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수년간 또는 수십년동안 매우 낮거나 심지어 손해가 나는 수익에 대한 시장을 전제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처럼 동결된 자본은 경기가 둔화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jae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