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김현수 "돼지열병 발생 경로 확인 중…일주일이 고비"

기사등록 2019/09/17 10:47:26

ASF 국내 발생 관련 농식품부 브리핑

"조사 중…이른 시일 내에 원인 파악"

"농장주·외국인 근로자 해외 안 나가"

"파주 농장 세 곳서 3900여두 살처분"

"앞으로 일주일 고비…확산 방지 총력"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17일 오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1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김진욱 위용성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발생 경로를 당장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국내 발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오늘 아침부터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정밀검사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원인을 파악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번에 ASF가 발생한 농장은 경기 파주시에 있다. 농식품부는 전날 오후 6시경 이 농장에서 어미돼지(모돈) 5두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기 위생시험소에서 폐사축 시료를 채취한 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 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6시30분 ASF 양성을 확정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발생 농장과 이 농장주 가족 등이 운영하는 농장 등 총 3곳에서 3900여두를 살처분했다. 또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 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다음은 김 장관과의 일문일답.


-ASF 감염 경로를 어떤 방향으로 추적해 찾고 있나. 북한에서 ASF가 이미 발생했는데 이번에 파주에서 발생한 것을 보면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ASF 발생 농가 상황을 먼저 말씀드리겠다. 이번에 ASF가 발생한 농장은 돼지를 2400여두 키우는 번식농가다. 모돈이 340여두, 자돈이 2100여두다. 이 농장은 창문이 없이 완전히 밀폐된 무창 농장이다. 농장 주인과 농장을 관리하는 4명의 외국인 노동자 모두 최근에 해외에 간 일이 없다. 그래서 발생 경로를 당장 확인하지는 못했다. 오늘 아침부터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정밀검사하고 있고 이 원인을 파악하는 게 앞으로 확산을 방지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므로 빠른 시간 내에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돼지 2400여두를 키우는 발생 농장 이외에 농장주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이 2곳 더 있다. 발생 농장을 포함해 농장주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 3곳 모두를 살처분한다. 살처분 두수는 3900여두다."

-발생 농장과 다른 농장 2곳이 얼마나 가깝나. 또 추석 기간 농장주에게 다른 가족들이 다녀갔는지도 궁금하다.

"20㎞ 떨어져 있다. 추석 기간 가족들이 왔다 갔는지는 더 확인해보겠다. 이 기간 농장주나 외국인 노동자가 해외에 간 일은 없다."

-발생 농장에서 5마리 폐사체가 나왔다던데 이 농장 돼지들에 대한 ASF 혈청 검사는 최근에 언제 했나. 그때 결과는 어땠나.

"(관계자) (혈청 검사는) 일단 2월에 했고 특별관리지역으로 접경지역 14개 시·군 624개 농가 전체에 대해서 6월에 혈청 검사를 일제히 했다. 그때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때 혈청 검사 1회 하고 또 안 한 것인가. 주기적으로 한다고 하지 않았나.

"(관계자) 주기적으로는 하는데 접경지역 14개 시·군은 일제조사를 한 번 했던 것이다."

-그 뒤로 지금 7개월째 내버려 둔 것 아닌가.

"2월에 (조사)하고 6월에 접경지역만 따로 뽑아서 다시 한 번 일제 점검했고 8월에 전국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5월30일 북한에서 ASF 발생을 신고한 뒤에 저희가 접경지역 14개 시·군 일제조사를 6월에 했다. 그때 당시에는 이상이 없었다."

-폐사한 5마리 모두 ASF에 걸려 있었나. 아니면 1~2마리가 걸렸는데 같이 폐사한 것인가. ASF 발생 농가에서는 어떤 사료를 썼나. 그 사료가 최근에 공급된 것은 언제인가.

"(관계자) 폐사한 5마리 중 2마리에 대해서만 검사했는데 다 (ASF) 양성으로 나왔다. 사료는 사료 회사에서 공급받은 (것이다)."
【서울=뉴시스】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경기 파주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잔반을 쓴 것은 아니라는 얘기인가.

"(관계자) 그렇다."

-농장주가 소유한 다른 농장이 20㎞ 떨어져 있다고 했는데 반경 10㎞ 이내 양돈농가 19호에 대해서 정밀 검사하고 있다고 했다. 20㎞면 이 범위(10㎞)를 넘어간 것 아닌가. 이 지역(20㎞)에 대한 관리는 별도로 안 하는 것인가.

"(관계자) (농장주 가족이 하는) 그 농장 3㎞ 이내에는 농가 20여 곳이 더 있다. 그 농가도 포함해서 정밀조사를 할 예정이다. 지금 발생 농장은 번식농장이다. 돼지가 10주 정도 됐을 때 이동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농장주 가족이 하는 2곳 농장은 비육농장이다. 여기(발생 농장)에서 생산된 자돈이 그쪽(비육농장)으로 옮겨져서 비육을 하는데 비육농장에서는 아직까지 (ASF) 증상이 없다. 그럼에도 정밀조사는 그 (비육)농장 3㎞ 내에 있는 농장도 다 포함해서 하겠다."

-총리가 예전에 범정부 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ASF가) 북한에서 넘어오는 경우 철책선 때문에 육상은 불가능하다. 한강 하구가 유일한 전파로니 잘 지켜야 한다"고 지시한 적이 있다. 발생 농가가 한강하고 얼마나 떨어져 있다.

 "2~3㎞가량 떨어져 있다."

 "(관계자)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반이 지금 정밀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알려드리겠다."

-원인이 아직도 궁금하다. 잔반을 주는 농장도 아니고, 농장은 완전히 밀폐돼있다고 하고, 농장주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해외에 다녀온 적도 없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남은 가능성이 뭐가 있나.

"저희도 가정해서 원인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남아 있는 가능성이 뭐가 있을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는 얘기다.

"다른 원인에 대해 저희가 찾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가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어떤 원인이 있는지 예단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파악하려고 한다."

-농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국적은 어떻게 되나.

"네팔이다."

-네팔이 ASF 발생국인가.

"아니다."

-북한에서 ASF가 발생했을 때 방역 남·북 협력 제안을 했고 북한이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 이후에 진척 상황이 있나. 또 ASF 종식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어떻게 변동될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북한과 ASF 관련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직 없다고 알고 있다. 종식과 관련해 지금 당장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첫 발생) 일주일 정도가 제일 위험한 시기다. 잠복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일주일이라는 기간을 최대한 잘 방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종식에 대해서는 더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 돼지고기 가격은 얼마나 확산을 잘 방지하느냐에 따라서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지켜보고 판단해 달라. 지금으로서는 '큰 영향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ASF도 구제역처럼 간이진단키트가 있나. 정밀검사 소요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하고, 혈청 검사의 경우에는 1개 농가당 몇 마리를 하는지도 궁금하다.

"(관계자) ASF는 간이진단키트가 없다. 실험실에서 유전자 증폭 기술을 이용해야만 한다. 6시간가량 소요된다. 농장을 검사할 때는 의심스러운 개체 5마리가량을 선정해 검사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발생이 됐기 때문에 돈사별로 더 많이 배분해 검사할 예정이다.

-일주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ASF도 잠복 기간이 있지 않나. 증상이 있는 곳에 선제적으로 (검사할) 계획도 있나.

"학계에서 잠복기는 4~19일 정도로 본다. 역학조사를 하거나 차량 추적할 때 농가에 출입한 차량의 기준을 20일 정도로 잡고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 잠복기가 21일인데 실제로 발생하는 것은 4~7일 정도가 가장 많다고 한다. 일주일 정도가 가장 많이 발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때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또 선제 검사는 전국에 양돈농가가 6300여 곳 있다. 이들 농가에 대해 오늘부터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예찰검사를 완료하겠다. 열이 나는지 등 돼지의 각 증상에 대해 파악하고 문제가 있는, 증상이 있는 부분을 검사하고 조치하겠다."

-국내·외에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고 있나.

"중국에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지금 평가 단계인 것으로 안다. 다만 아직 상업적으로 활용할 단계는 아니다."

-발생 농가가 DMZ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나. 아시아 8개국에서 발생한 게 맞나. 다른 발생국과 바이러스 유형이 같은지 다른지 확인할 방법은 있나.

"DMZ하고는 20㎞가량 된다는데 정확히 파악해 자료를 제공하겠다. 다른 발생국과 바이러스 유형이 같은지는 지금 DNA 검사하고 있다. 그 결과가 나와야 아시아 타입인지 알 수 있다."

-발생 농장이 번식농가라 했는데 (번식 돼지가) 농장주 가족이 운영하는 (비육)농장 외에 다른 농가로 이동한 적 있나.

"(관계자) 번식농장에서 (농장주) 가족이 운영하는 (비육)농장으로는 10~12주령 되는 돼지들이 이동한다. 일주일에 150여두씩 생산된다. 일주일 내에 그 (비육)농장으로 자돈이 이동한 기록은 있다. 다른 농장으로 가지는 않았고 (농장주) 가족의 비육농장으로만 간 것으로 돼 있다."

"정부는 (ASF)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그 과정에서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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