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부 장관 "웨이브, 韓 OTT 선도자로 경쟁·협력 촉진하길"

기사등록 2019/09/16 16:00:00

지상파방송 3사·SK텔레콤의 통합 OTT '웨이브' 출범 축사

콘텐츠 개발, 빅데이터·AI 기술 개발과 활용에 투자 당부

"방송·미디어 산업 도약 위해 시장 경쟁 제약하는 규제 개선"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최기영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09.10.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를 출범에 대해 "국내 OTT 시장의 선도자로 다른 방송·통신사업자와 OTT 사업자, 콘텐츠 업계 등과 공정한 경쟁과 유기적 교류·협력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장관은 16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 출범식'에 참석해 "미디어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키워 나가는 한편 방송·미디어산업의 지평을 세계로 넓혀 나가는 데 앞장서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18일 출범하는 웨이브는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3사가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POOQ)'을 통합한 OTT다. '한류(K-wave)'와 '파도(Wave)'의 의미를 담았다.

최 장관은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인 OTT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공존하는 분야"라며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애플, 디즈니의 OTT 시장 진출을 통해 보듯이 향후 국내 시장이 글로벌 미디어 업계의 격전지로 변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이뤄낸 5G 기술의 상용화와 우수한 한류 콘텐츠의 대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OTT 서비스가 미디어 분야의 서비스 혁신을 촉진해 그 동안 정체됐던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국내 대표 방송·통신사들이 웨이브 공식 출범을 통해 서비스 혁신과 콘텐츠 역량을 제고하고, 글로벌 미디어로 도약하겠다는 도전적 비전과 포부를 밝힌 점은 국내 방송·미디어와 콘텐츠 업계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 정부는 통합 OTT의 출범이 산업계의 혁신 시도에 그치지 않도록 기업의 방송·미디어 분야 혁신서비스 개발과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제작역량 확충과 관련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등에 힘쓰기로 했다.

최 장관은 "방송·통신사들도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하기를 바라며 나아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개발과 활용에도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시장 경쟁을 제약하는 낡은 규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방송·미디어 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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