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의원 5선 도전 관심 지역으로 부상
전·현 도의장, 현역 도의원도 자천·타천 거명
야권 구자헌·김영진씨 일찍부터 출마 선언
제주시갑 지역 선거구는 현역 강창일 의원의 5선 도전이 최대 관심사다. 2003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내리 4선에 성공한 강 의원이 내년 4·15 총선에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강 의원은 “총선 출마를 밝히기엔 시기적으로 아직 이른 것 같다”며 “오는 11월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5선에 도전해 성공한다면 제주도 역사상 내리 5선 의원이 처음 탄생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김태석 도의회 의장과 박원철 도의원, 박희수 전 도의장 등 전현직 제주도의원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김 의장은 앞서 도의회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인으로서 길이 열려 있으면, 그 길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지만, 실제 출마로까지 이어질는지는 미지수다. 박 의원은 “제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출마를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기 위해 배낭 민심투어를 나서는 등 지역 민심을 살피고 있다.
야권에서는 구자헌 전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과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직무대리), 고병수 정의당 도당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구 전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은 “지난 20년간 진보정당에 실망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서민 보수와 개혁보수, 공정보수를 끌어안고 희망으로 승화시키겠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장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은 “불공정한 정치 세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치세력이 국정에 진출해야 한다”며 “이 같은 선상에서 도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또 고 정의당 도당위원장은 “민생과 정치, 제주 현안에 있어 개점휴업 중인 무기력한 국회를 깨고 진정한 대변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당적을 확정하지 않은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정당과 이념을 떠나 주민과 제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그 역할을 할 지역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고경실 전 제주시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고 전 시장은 본인이 총선 출마와 관련한 의사를 밝힌 적은 없으나, 고교 동창회 등 주변에서 꾸준히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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