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월터 존스 주니어 의원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제3 선거구 보궐선거는 처음부터 공화당의 그렉 머피 후보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던 곳이다. 머피 후보는 그린빌 시장을 지낸 민주당의 앨런 토머스를 큰 표차로 제치고 안정적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투표 부정으로 인해 다시 선거가 치러진 9선거구는 공화당의 댄 비숍 후보가 민주당의 댄 매크레디 후보를 맞아 승패를 점치기 어려운 박빙의 접전을 펼쳤다. 이곳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관심의 초점이 됐던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2020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를 받아온 곳이다.
주 상원의원이던 비숍 후보는 보궐선거 하루 전인 9일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엣빌을 찾아 막바지 지원 유세를 편 것 등에 힘입어 승리했다. 공화당은 9선거구에서 지난 1963년 이후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이 56년 간 하원의원직을 지켜왔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016년 미 대선 당시 이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큰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었다.
55살의 비숍 후보는 지난 2016년 성소수자 LGBT(레스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및 성전환자)를 보호하는 반차별법을 저지하는 주법을 발의한 것으로 유명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이 법은 전국적인 분노를 불러 노스캐롤라이나주 제품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촉발했으며 AP 통신은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이로 인해 37억 달러(약 4조41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는 선거 부정으로 무효화된 지난해 중간선거 때는 출마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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