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전격 경질…"다음주 새 보좌관 지명"(종합)

기사등록 2019/09/11 02:18:20 최종수정 2019/09/11 02:21:33

"강한 의견 불일치"가 원인

볼턴 "내가 사임 제안하자 트럼프가 '이야기해보자'고 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는 동안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뒤에 서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9.06.2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내주에 후임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 밤 볼턴에게 백악관은 그의 복무를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고, 나는 그의 많은 제안을 강하게 반대했고, 행정부의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늘 아침 나는 볼턴에게 사임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의 봉사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강한 의견 불일치가 볼턴 경질의 원인임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음주에 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볼턴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밤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하겠다고 제안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된 이래 약 1년 6개월 만이다. 그동안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주요 대외정책에 있어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볼턴 경질은 백악관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놀라운 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트윗을 올리기 한시간 전 백악관 공보실은 볼턴 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동 브리핑을 한다고 공지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행정부내 대표적인 매파인 볼턴 보좌관의 배제로 대북문제를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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