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기 확장 지속 위해 적절한 조치"…금리 인하 암시?

기사등록 2019/09/07 03:48:35
【워싱턴=AP/뉴시스】지난 7월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07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6일(현지시간) "fed는 경기 확장(economic expansion)을 지속시키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AP통신과 CNBC,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Fed가 미국이나 세계의 경기후퇴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 무역 분쟁을 포함한 여러 불확실성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FOMC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은 이달 FOMC에서도 Fed가 기준금리를 25~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NYT와 CNBC는 파월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단 AP는 이른바 '더블 인하(50bp 인하)' 기대를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 관련 불확실성, 낮은 인플레이션, 세계 성장 둔화 등이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면서도 미국 노동시장과 소비 지출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세계가 적절한(moderate)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FOMC에서 우리는 이같은 모든 요인과 지정학적 문제를 계속 감시하면서 경기 확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Fed는 최선의 분석을 토대로 비정치적 의사결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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