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국가 공문서에 자국민 이름을 영어로 표기할 때 이름과 성(姓) 순서로 표기하던 것을 성과 이름순으로 바꾸기로 했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문부과학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사바야마 문부상은 지난 5월 이러한 이름 표기 방식을 제안해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0년 문부과학성의 자문 기관인 국어심의회가 영문 이름의 표기 방식에 대해 성과 이름 순서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정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중학교 영어교과서에는 2002년부터 성과 이름 순서로 로마자 이름을 표기했지만, 기업체 명함 등에는 여전히 이름과 성 순서가 아직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총리관저 홈페이지(HP)의 영문판에서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영어 이름을 이름과 성 순서인 'Shinzo ABE'로 표기하고 있다.
시바야마 문부상에 따르면 이날 각료 간담회에서 일본인 성과 이름 순서의 로마자 표기법을 제안했으며, 공문서부터 이 순서를 따르기로 합의했다. 향후 각 정부 부처가 시기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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