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최대 수천명 사람들이 실종 상태"
5일(현지시간) CNN은 도리안이 휩쓸고 간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의 공식 사망자가 30명이라고 보도했다. 실종자 규모를 고려할 때 앞으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바하마의 조이 지브릴루 관광항공 장관은 CNN에 "말그대로 수백, 최대 수천명의 사람들이 실종 상태"라고 우려했다.
시신 수거 용품과 냉동 장치 등이 아바코섬을 포함한 여러 곳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보건장관 두에인 샌즈는 가디언 라디오에서 말했다. 그는 "대중은 사망자 수와 피해에 대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정보를 들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바하마에 540만달러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WFP는 약 6만명이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판단, 8만톤의 비상식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바하마 현장을 지켜본 CNN 기자 패트릭 오프만은 "이틀간의 노력 끝에 프리포트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파괴의 정도가 완전히 압도적이다. 공항에 벽이 남아있지 않고 천장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활주로에는 파편이 흩어져있고 국내선 터미널 안에는 소형기의 잔해가 놓여있다고 한다.
프리포트 거주자인 해럴드 윌리엄스는 "인생에서 이런 건 처음 본다. 완전히 모든 게 파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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