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최고 산학협력 교육으로 글로벌 대학 '우뚝'

기사등록 2019/09/05 16:27:27

가족기업 991개…기업 연구소 들어선 제2 캠퍼스 운영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하늘에서 본 울산대학교.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산업도시에 위치한 소재지의 특성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을 통해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6일 울산대에 따르면 울산대는 올해 각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4위에서 16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8일 발표된 CWUR(세계대학랭킹센터)의 2019 세계대학 순위에서 울산대는 국내 9위, 세계 401위 평가를 받았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학이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 수(20%), 네이처·사이언스 학술지 게재 실적(20%) 등으로 평가해 지난달 15일 발표한 2019년 세계대학 학술순위에서는 국내 12위, 세계 501~600위에 올랐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지난 7월 1일 발표한 ‘2020 개교 50년 미만 세계대학평가’에서 울산대는 KAIST, POSTECH, GIST에 이어 국내 4위였다.
  
영국의 국제통신사인 로이터가 선정해 6월 27일 발표한 ‘2019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평가에서는 국내 16위, 아시아 56위였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연구소가 세계대학의 연구력을 평가해 발표한 ‘2019 CWTS 라이덴랭킹’에선 국내 5위였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일 영국의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19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국내 12위, 아시아 96위에 올랐다
  
개교 50년이 안 된 지방대학이 이렇게 단기간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과 국가지원사업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때문이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대학교는 우리나라 최대 산업도시에 위치한 입지를 바탕으로 한 산학협동교육이 국내 최고 수준이다. 그림은 KCC 현장교육 모습.

◇국내 최대 산업도시 기반 ‘가족기업’ 동맹
 
울산대는 산학협력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과 성과를 자랑한다.
 
'한국 공업입국 실현을 위한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1970년 개교한 이래 초기부터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교육 시스템(Sandwich System)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이론과 실습을 겸한 교육을 시행해왔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SK에너지, S-OIL 등 991개에 이르는 가족기업을 통한 산학협력교육, 이공계·비이공계 융합교육,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체 퇴직자를 활용한 산학협력중점교수제도 운영 등으로 교육부로부터 현장밀착형 교육 우수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산학협력교육은 장단기 인턴십,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퇴직자에게 학생을 가르치도록 하는 산학협력교수 제도 등을 통해 학생 취업 연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울산대는 정부지원사업을 바탕으로 사회와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어 성과가 기대된다.
 
울산시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수소 모빌리티 생산보급, 수소 제조저장 능력 확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울산대는 화학공학부와 조선해양공학부를 중심으로 관련 학과가 교육 커리큘럼 개설을 준비 중이다.
  
내년 학기 화학공학부에 수소·에너지융합연계전공을 개설하고 경영학부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공경영·복지연계전공을 운영한다. 산업경영공학부에는 안전공학연계전공을 개설했다.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실무형 맞춤형 교육과정과 취업역량강화 비교과교육과정도 가동한다.
  
이밖에 울산대는 정부가 지원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으로 2021년까지 이공계·비이공계 융합 산학협력, 장기현장실습 확산, 산학현장 전문가를 활용한 산학협력중점교수제 확산, 글로컬마케터 양성 확대 등으로 산업 및 사회맞춤형 인재를 효율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대 화학과 하지원 교수 연구팀이 광학현미경을 이용하여 단일 플라즈모닉 금나노입자의 광특성을 분석하는 모습.

 ◇졸업생 글로벌 기업 임원 '두각'
 
이에 따라 울산대 졸업생의 글로벌 기업 임원 비중은 지방 사립대학 가운데 가장 높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전체 임원 2083명(사외이사 제외)의 최종 학력을 분석한 결과, 울산대는 21명을 배출해 국내 대학 중 17번째로 많은 비중을 보였다.
  
울산대는 현대 관계사에서 강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임원 294명 가운데 울산대 출신이 고려대(28명), 서울대(26명), 부산대(22명), 연세대․한양대(13명) 다음인 12명(전체 임원의 4%)으로 6위였다.
  
현대모비스에선 울산대가 7명으로 고려대(9명), 한양대(8명)에 이어 3번째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서 각각 1명의 임원을 배출했다.
  
울산대가 이들 10대 기업에 배출한 전공은 기계·전기전자·조선·산업관리·건축 등 이공계열이 15명이다. 경영·경제 등 인문사회계열이 6명이다.
  
조홍래 울산대 산학협력단장 겸 산학협력부총장은 "울산대가 약 50년 간 꾸준히 축적한 산학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를 효율적으로 양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제2 캠퍼스인 산학단지캠퍼스 모습.

◇제2 캠퍼스, 첨단 기숙사 등 교육여건 '최상'
 
지난해 남구 두왕동 울산 산학융합지구에 개교한 제2 캠퍼스는 새로운 도약의 장이 되고 있다.
 
첨단소재공학부와 화학과가 입주한 제2 캠퍼스엔 기업 및 국가기관의 R&D 연구소와 교육·연구·취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입주 연구소는 울산테크노파크와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센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이다.
 
대학은 이들 기업 및 국책 연구소와 협업으로 현장맞춤형 인력을 양성한다.
  
이와 함께 울산대는 504명 수용 규모의 제5 기숙사를 신축했다. 지상 14층 규모의 신축 기숙사는 217억 원을 들여 최첨단 시설로 지었다. 기숙사 수용 인원은 2613명으로 늘어났다.
  
국제공인 규격의 수영장과 실내체육관, 헬스장, 실내골프장 등을 갖춘 아산스포츠센터와 사계절 푸른 식물원, 종합운동장 등 학생복지시설도 갖췄다.


parks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