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 북상에 경찰도 비상…순찰강화·교통통제

기사등록 2019/09/05 10:36:01

지방청별 대비 상황 점검…면밀 대응 강조

취약지역 순찰, 일선에는 재난상황실 운영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항에 미리 대피한 선박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다. 2019.09.05.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에 대비해 전날부터 비상 체계에 돌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치안상황관리관 주재로 화상회의를 열어 지방청별 링링 대비 상황을 점검한다. 경찰은 링링이 국내에 미칠 영향을 강조하면서 기존보다 면밀한 대응을 일선에 주문할 예정이다.

경찰은 피해 예상 지역에 대한 순찰과 함께 교통통제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이미 취약 지역 순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시로 상황을 살피고 112 신고 등에 적극 대응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전국 취약도로 514곳과 해안저지대, 급경사지, 절개지, 대형공사장, 산사태 우려 지역 등에 대해 순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경찰관서별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피해 예상 지역 지휘관들은 지휘선상에서 즉시 대응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도 취해진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태풍 링링 대처상황 점검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응 기조에 발맞춰 관련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140㎞/h의 중형 태풍이며 강도는 '강'이다.

링링은 이날 오후 9시 서귀포 남서쪽 약 280㎞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한반도에 점차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링링은 7일 오전 9시 목포 서남서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서해안을 따라 수도권을 관통하면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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