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영어 작년 수능과 비슷…6월 모평보다 어려워

기사등록 2019/09/04 15:48:51

EBS 연계율 73%…주제·요지 유사한 다른 지문 활용 출제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19.09.04.  scchoo@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4일 전국에서 동시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 난이도가 대체로 높게 출제됐다. '불수능' 논란이 일었던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 나온다.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 출제방향에 대해 "동일한 능력을 측정하는 유사한 문항 유형을 가감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원칙에 따라 구성했다"며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듣기·말하기는 원어민의 대화·담화를 듣고 이해력과 적절한 의사소통 기능을 적용해 완성하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했다. 읽기 분야는 배경 지식과 글의 단서를 활용해 의미를 이해하는 상호작용 독해 능력을 직접 측정하고, 쓰기는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문장으로 요약하거나 문단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듣기 영역에서 전체 17개 문항 중 순수 듣기 문항은 12개, 말하기 문항은 5개가 출제됐다. 복합 문항 유형인 16~17번 문항은 2회씩 수험생에게 들려줬다. 읽기 영역의 28개 문항 중 간접 쓰기 문항은 6개가 포함됐다.

지문의 내용은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균형 있게 출제해 수험생 학습 성향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했다. 배점은 2점까지 35개 문항과 3점짜리 10개 문항으로 나눴다.

평가원은 "문항은 수험생 인지적 과정에 따라 지문의 중심내용과 맥락을 파악하는 유형을 먼저 제시하고 세부 내용 파악, 문법·어휘, 빈칸 추론, 쓰기, 복합 문항 순으로 배열했다"며 "학교 현장의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쓰일 만한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의 EBS 연계율은 73% 수준이다. 중심내용과 맥락, 세부정보를 묻는 문항은 EBS 교재에 포함된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해 출제했다.

구체적으로는 듣기 영역에서 대화를 들려주고 그림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고르는 6번 문항이 연계 출제됐다. 읽기 영역에서는 어휘의 용법을 고르게 하는 지문 22번 문항, 도표를 분석해 일치하지 않은 문장을 고르는 25번 문항 등이 예로 제시됐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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