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미얀마에 용기 주며 계속 전진할 것"

기사등록 2019/09/03 21:02:42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토대 마련 희망"

"양국 발전과 아시아 지역 번영 이룰 것"

【네피도(미얀마)=뉴시스】박진희 기자 =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웅산 수찌는 ‘국가 고문’ 직위를 갖고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장관을 겸직하며, 사실상 국가수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9.09.03.  pak7130@newsis.com
【네피도=뉴시스】홍지은 기자 =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미얀마 민족 간 화해와 번영을 이루기 위한 '미얀마 평화 프로세스'와 남북간 분열과 대립의 역사를 넘어 평화와 번영을 이루려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서로에게 영감과 용기를 주며 계속 전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대통령궁 회담장에서 열린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오늘 양국의 발전비전을 연계하고, 다양한 상생 협력방안을 논의해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수 치 고문과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15일 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미얀마는 역사적, 문화적, 정서적으로 공통점이 많다"며 "양국은 모두 식민 지배의 아픔과 민주화 투쟁을 겪었다. 역경을 극복해낸 자부심과 협력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도 양국을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한다"고 했다.

이어 "지향하는 가치도 다르지 않다"며 "미얀마의 '지속가능 발전 계획'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은 모두 '사람, 평화, 번영'이라는 핵심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발전은 물론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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