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재 경제인 "과격 시위 동조여론 극소수"

홍콩에 위치한 컨설팅업체 포트셸터 대표인 리처드 해리스는 3일(현지시간) CNBC에 "시위 초반 수십만명이 거리로 뛰쳐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냈지만 (현재) 과격 시위대에 동조하는 사람은 극소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는 "우리는 지금 극단적인 시위대들의 무분별한 반달리즘(파괴행위)라고 부를 수 없는 행위들을 보고 있다"면서 "지난 6월 (송환법 반대) 대행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조차 극단주의자들의 고위적인 파괴행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8월 홍콩 경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줄어들고 있다.
송환법 반대 시위대와 홍콩 경찰은 지난 주말 곳곳에서 충돌했다. 일부 시위대는 홍콩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했고 중앙정부 청사와 경찰본부 등에 화염병과 벽돌 등을 던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항공편과 대중교통 운행이 지연됐다.

한편, 홍콩 당국은 지난 2일 학교들이 개학하면 송환법 반대시위 핵심 구성원인 청년들이 학업에 복귀해 시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홍콩내 대학과 중고등학교 상당수가 동맹휴학에 돌입하면서 오히려 참가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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