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홍콩자라 휴업 "3파투쟁 동참"…자라 "일국양제 지지"

기사등록 2019/09/03 10:51:16

환추스바오 "자라,삼파 운동에 호응…부정적 사례로 남을 것"

자라, 웨이보 통해 "중국 영토 완정, 일국양제 지지"

【서울=뉴시스】 2일 홍콩에 있는 한 자라(ZARA) 매장 출입문에 2일 하루 영업 중단 공지문에 붙어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이번 영업중단과 ‘3파 투쟁, 파공(罷工, 파업), 파과(罷課, 동맹휴학), 파매(罷買, 불매운동)’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사진출처: 환추스바오> 2019.09.0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인 자라(ZARA)의 홍콩매장이 2일 하루동안 휴업한 데 주목했다. 

2일 관영 환추스바오는 '홍콩 자라 하루 영업중단, 무슨 의미인가'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홍콩 시내 일부 자라 매장 입구에는 '2일 하루 영업을 중단한다‘는 공지문만 붙여있을 뿐, 회사는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면서 ‘3파 운동, 파공(罷工, 파업), 파과(罷課, 동맹휴학), 파매(罷買, 불매운동)’과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신문은 “자라는 왜 이런 민감한 시기에 영업을 하지 않았을까”라면서 “객관적으로 자라는 이미 3파운동에 일종의 호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라의 이런 행동은 폭력을 억제하려는 홍콩사회의 집단적 노력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자 중국 본토사회의 홍콩 질서 회복에 대한 기대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자라는 최근 수년간 홍콩과 중국 본토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면서 “홍콩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광범위한 시민의 근본적 이익이 위협받고 있을 때 자라는 폭력 억제 노력에 동참하는게 당연하며, 의심스러운 신호를 보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자라는 홍콩의 글로벌 브랜드 중 최초로 3파 운동에 동참한 브랜드”라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이는 매우 부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자라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홍콩 시민과 본토 국민들에게 진지한 해명을 해야 한다"면서 "자라는 치명적인 오판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자라는 2일 저녁 공식 웨이보에 성명을 게재해 해명했다. 자라는 성명에서 "회사는 중국의 영토 완정(完整)과 주권을 지지하며, 중국의 '일국양제'를 지지해 왔다"면서 "화사는 파업을 지지한 적이 없고 (시위와) 관련된 발언이나 행보를 한바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언론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글로벌 기업에 시위대에 호응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영국계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직원들이 홍콩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는 이유로 불매운동을 주장한 바 있다.


sophis731@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