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장관 후보 "원전 위험성 내포…기술개발은 이어져야"

기사등록 2019/09/02 18:44:42

"원자력연구 기술 개발, 연구 꾸준히 이어져야"

"원전 한번 사고나면 큰 피해, 에너지 전환 필요"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무위원 후보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기영) 인사청문회에서 최기영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0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원자력발전은 굉장히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며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원전 기술이 중요한 만큼 연구 개발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탈원전에 대한 소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본 후쿠시마 사건도 있고 원전이 100%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외국 순방가서 '대한민국 원전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대통령 국정철학이나 국정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원전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앉아계실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대통령도 완전히 100% 안전하고 말씀하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원전 기술은 굉장히 중요한 기술이고 기술 개발과 연구는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사고가 나면 굉장히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감안해 에너지 전환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후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자에게 "탈원전 시국선언에도 참여하는 등 활동 내역이 있다"며 "후보자가 원전을 위험하다고 하는 표현이 맞느냐"고 다시 물었다. 최 후보자는 2012년 '탈핵 선언'에 참여한 바 있다.

그러자 최 후보자는 "탈원전 선언에 참여했을 때는 후쿠시마 원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로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알
려야 할 필요가 있어 참여했다"며 "서명서에 탈원전보다 에너지 전환이라는 말이 적시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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