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투스크 "英존슨, 영국 정치 해결위해 EU 희생양으로"

기사등록 2019/08/31 20:29:24
【키예프=AP/뉴시스】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30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 내부의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브렉시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는 투스크 의장. 2019.8.3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 내부의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강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30일(현지시간) 폴란드 TVN24 방송에서 "브렉시트의 가장 주요한 문제는 영국 내부의 상황이다"며 "우리는 모두 영국 정치의 희생양"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보도했다.

투스크 의장은 "존슨 총리가 단순히 내부적 이해관계 때문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탈퇴로 이끌어가는 상황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존슨 총리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유럽연합(EU)과 함께 작성한 브렉시트 합의 내용을 재협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U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면 아무런 합의가 없더라도 EU를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감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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