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일반아파트 간 온도차 뚜렷
일반아파트 0.06%↑, 오름폭 커지며 상승세 주도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재건축은 2주 연속 하락
특히 강남권의 경우 입주연차가 짧은 아파트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강남4구 일반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으나 주요 재건축 단지는 약세를 보이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올라 지난주 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은 0.03%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으나, 일반아파트가 0.06% 상승하며 오름폭을 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대기 수요가 많은 강남권과 한강변 일대 재 정비사업이 지연될 경우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일반 아파트에 대한 매수 움직임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은 비교적 입주연차가 길지 않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를 비롯해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0만~6000만원 상승한 반면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개포동 주공1단지는 1000만원 하락했다.
이밖에 매수세가 부진한 ▲강북(-0.02%) ▲강서(-0.01%)는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모두 0.01% 올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위례(0.04%) ▲분당(0.03%) ▲평촌(0.02%) ▲중동(0.01%) 등이 올랐고 ▲일산(-0.05%)은 하락했다.
위례는 강남권 일반 아파트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성남시 창곡동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을 비롯해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와 수내동 양지1단지금호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일산은 매수세가 뜸한 가운데 킨텍스 원시티 입주 영향으로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과천(0.08%) ▲구리(0.08%) ▲부천(0.08%) ▲성남(0.08%) ▲광명(0.06%) ▲김포(0.05%) 등이 올랐다. 준(準)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과천은 강남권 일반 아파트가 오르면서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별양동·원문동에 소재한 래미안슈르가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구리는 일부 단지에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교문동 한가람LG, 대림, 인창동 성원2차, 수택동 대림한숲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새아파트 입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광주(-0.07%) ▲화성(-0.04%) ▲안성(-0.04%) ▲평택(-0.04%)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휴가철이 마무리 되면서 서울이 0.04% 상승해 지난주보다 큰 오름폭을 보였고, 신도시도 0.01%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은 큰 변동 없이 보합세(0.00%)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든데다 가을 이사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양천(0.26%) ▲강서(0.20%) ▲강남(0.08%) ▲도봉(0.07%) ▲강동(0.05%) 등이 올랐다.
양천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물건 부족으로 올랐다. 목동 한신청구(1단지)를 비롯해 목동신시가지6단지∙3단지가 등이 1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가 1000만~4500만원 상승했고 염창동 동아1차와 화곡동 우장산IPARK, e편한세상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아직까지 전세수요가 뜸한 ▲강북(-0.07%)을 비롯해 ▲송파(-0.02%) ▲마포(-0.01%)는 하락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05%) ▲분당(0.03%) ▲평촌(0.03%) ▲중동(0.03%) 등이 올랐다. 파주운정은 일부 단지에 전세 수요가 늘면서 와동동 가람마을8단지동문굿모닝힐이 25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수내동 양지1단지금호, 서현동 시범한양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반면 아직까지 전세 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은 ▲판교(-0.03%) ▲산본(-0.03%)과 킨텍스 원시티 입주 영향을 받고 있는 ▲일산(-0.01%)은 소폭 내렸다.
경기·인천은 ▲안양(0.11%) ▲광명(0.10%) ▲의왕(0.09%) ▲과천(0.05%) ▲수원(0.05%) 등이 올랐다. 안양은 대단지 아파트에 전세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호계동 호계e편한세상(1752가구)을 비롯해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4250가구)가 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전세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철산동 주공12단지와 푸르지오하늘채,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 등이 500만원 올랐다.
반면 ▲고양(-0.07%) ▲성남(-0.07%) ▲안성(-0.03%) 등은 떨어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은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늘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이 대기수요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도권 역시 일부 아파트 공급이 꾸준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세 수요 증가로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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