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상혁·이정옥 인사청문회…'가짜뉴스·갭투자' 쟁점

기사등록 2019/08/30 06:15:00

한상혁, 가짜뉴스 규제 강조…野 "정치세력 탄압 도구"

이정옥, 갭투자 의혹 쟁점…딸 입시 의혹도 검증 예고

【과천=뉴시스】추상철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2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과천오피스텔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국회는 29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는 이날 오전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 공방에 나선다.

두 후보자는 조국 법무부 후보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혹은 적지만 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먼저 한 후보자는 한국당에서 조 후보자 다음으로 '부적격 후보자'로 점찍은 인사다. 한 후보자의 청문회는 '가짜뉴스', '코드인사' 문제가 핵심 쟁점일 전망이다.

한 후보는 그동안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다"며 "의도적인 허위조작 정보뿐만 아니라 극단적 혐오 표현 뉴스도 규제 대상이 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가짜뉴스 규제가 특정 정치세력을 탄압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한 후보자가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민주당 추천 이사로 활동한 이력과 최근까지 MBC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는 점을 두고 정치적 편향성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논문 표절, 연말정산 부당공세 의혹도 검증할 전망이다.

이정옥 후보자는 본인이 보유한 서울 목동 아파트를 둘러싼 '갭투자' 의혹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서울 양천구와 대전 유성구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양천구 목동 아파트다. 지난 2017년 12월 8억7000만원에 구입해 2018년 2월 등기를 마친 뒤 바로 전세를 줬는데 전세금이 7억5000만원이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08.16. 20hwan@newsis.com
실매매가와 임대금액 차이가 1억2000만원으로 적다는 점에서 갭투자 의혹을 받고 있다. 갭투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투자 방식을 의미한다.

또 대구 가톨릭대 교수인 이 후보자는 경북 경산에 전세로 거주 중이었고, 대전 유성구 소재 아파트를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인 남편과 공동 소유하고 있었다. 목동 아파트 구입이 실거주 목적이 아니었을 수 있다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이 후보자 측은 "부부의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아 퇴직 후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와 함께 살려고 구매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3학년 당시 발간한 책에 이 후보자의 입김이 작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송희경 한국당 의원은 "딸의 책 서문에는 인도 대통령 압둘 칼람의 서문이 있는데 이 후보자가 칼람 대통령의 자서전을 번역한 인연이 있다"며 "이 후보자 딸이 이를 이용해 명문대에 입학했는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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