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계속된 부정적 메시지…軍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유지"

기사등록 2019/08/29 12:30:03

슈라이버 차관보 지소미아 종료 우려…한일 대화 촉구

軍 "지소미아 종료 무관하게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

【서울=뉴시스】국방부 최현수 대변인.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미국이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에 계속적인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국방부는 이 같은 부정적 메시지가 한미 동맹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의 지소미아 관련 발언에 대해 "한미 간에는 긴밀하게 공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 저희가 (한미 간에)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미국은 문재인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가) 일본과의 양자 관계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 이익과 동맹국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라이버 차관보는 "한국과 일본이 상호 입장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촉구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를 비롯해 미 고위당국자들은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두고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한미일 안보협력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한국 정부가 미국의 이 같은 태도에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를 통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지만 계속해서 부정적 메시지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한미동맹 균열을 걱정했다.

이와 관련해 최 대변인은 "지소미아 종료와는 무관하게 한미 간에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안정적이고 또 완벽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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