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시장 하향 안정세 지속"…감정원, 전망치 -1.0→-1.4% 수정

기사등록 2019/08/28 11:00:00

수도권 전망치 -0.5→-1.2% 큰폭 하향…"상한제·3기신도시 영향"

전셋값도 하락세…매수수요 위축 매매거래량 역대 최저 전망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한국감정원은 올해 전국 주택시장 매매가격 변동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0%에서 -1.4%로 수정한다고 28일 밝혔다.

감정원이 이날 서울 서초구 강남사옥 대강당에서 발표한 '2019년 부동한 시장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이 같이 분석됐다.

감정원은 매년 초에 부동산 시장 전망치를 발표하고 하반기에 수정 전망치를 한 번 더 발표하는 데, 올해 주택매매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하향 안정화가 이어져 당초 예상보다 낙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감정원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을 맞은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3기 신도시 주택공급 방안 등 정부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정책이 계속되면서 매매시장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원 다만 "지역별 차별화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감정원이 예측한 매매가격 변동률 전망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연초 예상한 -0.5%에서 -1.2%로 0.7%포인트 낙폭이 커질 전망이다. 지방은 연초 예상치(-1.8%)와 유사한 -1.9%로 분석됐다.

감정원은 "실수요가 풍부한 서울과 인접 수도권 지역은 안정세이나, 지방은 지역시장 위축 및 입주물량 축적으로 매매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시장의 경우도 전국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감정원은 올해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을 -2.6%로 전망했다. 연초 전망치(-2.4%)에 비해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5%로 연초 전망치(-2.2%) 대비 하락폭이 커졌고, 지방은 -2.6% 수준으로 전망치(-2.7%)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감정원은 "임대시장은 각종 규제와 불확설성 확대로 매매시장이 하락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매매 대기수요의 증가로 전세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전반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양호한 도심접근성, 학군 등으로 꾸준히 실수요가 많은 일부 지역은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입주물량이 대거 집중된 수도권 외곽 및 지방의 경우는 전세 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못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택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감정원은 올해 전국 기준 매매거래량을 72만 건으로 예상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종전 연간 최저거래량은 2012년(73만5414건)이다. 뿐만 아니라 연초 예상치(81만 건)보다 10만 건가량 낮고, 전년 거래량(86만 건)보다 약 16% 적은 수준이다.

감정원은 "정부의 대출규제로 주택 구입부담이 증가하고 시장상황으로 인한 대기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수수요가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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