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공개한 법원 문건서 드러나
문건들은 또 시티그룹와 BNP 파리바 은행이 이란과의 거래와 관련해 화웨이와 접촉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공개된 수백쪽의 이 문건들은 화웨이사와 지난해 12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미국의 주장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제공하고 있다.
문건들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과 거래한 홍콩 기업 스카이콤이 화웨이의 통제를 받는 자회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화웨이로부터 스카이콤을 인수한 카니쿨라 홀딩스가 화웨이의 비공식적 자회사라는 것이다. 카니쿨라 홀딩스는 모리셔스에 등록된 회사로 시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1530만 달러(약 184억원)의 인수자금도 화웨이가 빌려준 것이라고 문건들은 밝히고 있다.
화웨이는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며 논평 요구를 거부했다.
미국은 멍완저우와 화웨이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위반하고 금융사기를 저질렀다며 뉴욕 법원에 기소했는데 화웨이와 멍완저우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멍완저우의 변호인은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협상카드로 이용하기 위해 멍완저우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4개 은행들이 이란과 거래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속아 화웨이의 이란 거래에 개입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4개 은행 중 시티그룹과 BNP 파리바가 화웨이의 이란과의 거래에 이용됐다는 사실이 이번 공개된 문건에서 드러난 것이다.
시티그룹과 BNP 파리바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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