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 초고층 지역 '윈드 터널' 위험에 첫 규제안 발표

기사등록 2019/08/21 09:56:07

"도심 초고층 건물 높이제한 더 엄격해져"

"미세 기상도 내놓아 자전거· 보행자 보호"

【런던= AP/뉴시스】런던의 금융중심가에 솟아 있는 J.P.모건 빌딩 등 초고층 건물들.  
【런던= 신화/뉴시스】차미례 기자 = 영국이 런던시의 보행자와 자전거 주자들을 위협하는 초고층 빌딩 지역의 '윈드 터널' 피해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국내 최초로 강풍에 관한 미세한 소기후(microclimate ) 안내 가이드라인을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퀘어 마일"( 런던의 별명) 시청이 발간한 이 가이드북에 따르면 앞으로 도심부의 초고층 마천루를 건설하는 데에는 더욱 엄격한 규제가 뒤따르게 된다.  이는 사이클이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일반 보행자를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더 엄격한 가이드라인은 앞으로 건축물 설계단계부터 바람의 영향을 감안하도록 적용된다.   36개 바람 방향에 따라서컴퓨터를 사용하는 별도의 조사 자문이 필요하며 물리적인 시뮬레이션도 수행해야한다.

 특히 테임스강 부근의 노지이거나 학교 공원 병원 등 공공시설에 가까운 부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건설업자들은 앞으로 건물이 완공될 경우 지상 보행자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여러가지 모델과 조건의 윈드 터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거쳐서 더 튼튼한 도로 건설과 포장 등에 대해서도 검사와 계획을 실시해야 한다.

런던 시는 이에 따라 앞으로 시행될 조례에서는 사람이 견딜만한 바람의 강도 수준도 더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행의 시속 18마일 이상 또는 초속 8미터 이상의 평균 풍속이 앞으로는  "보행업무 조건"으로 분류되지 않고 " 불편한"(uncomfortable) 등급으로 재분류된다.

【런던=AP/뉴시스】 올 7월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세인트 판크라스 국제 기차역에 열차를 이용하려는 이용객들이 몰려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붐비는 기차역 중 한 곳인 파리의 파리 북역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런던과 주변 지역을 오가는 유로스타의 운행이 중단됐다. 2019.07.26.
지난 몇 년 동안 런던 도심, 특히 중심가에는 한 무리의 초고층 스카이 스크레이퍼 들이 솟아 났다.  "치즈그레이터"란 별명의 레든홀 빌딩과  펜처치 가 20번지의 "워키 토키" 빌딩 등도 그 중에 포함된다.

2026년까지 런던에는 높이 78~305미터에 달하는 13채의 초고층 빌딩이 더 들어설 예정이며  그 중 6곳은 이미 건설 중이다.  7 곳의 빌딩은 시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얻기 위해 수속 중에 있다.

영국에서는 그 동안 대형 빌딩이 조성하는 윈드 터널 때문에 발생하는 갖가지 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왔다.  특히 런던의 리즈가에서는 브릿지워터 플레이스 타워빌딩으로 인해 여러 차례 도로 폐쇄가 일어난 적이 있고,  보행자 한 명이 바람에 뒤집혀 날아온 트럭에 치여서 숨진 사건도 있었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