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택배業, 상위 업체들의 ASP 상승 돋보여"

기사등록 2019/08/21 08:54:25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21일 그동안 택배 회사간 과당 경쟁으로 하락폭을 지속하던 택배 단가 상승이 상반기에 이뤄진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향후 택배 점유율 상위 업체들의 실적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광래 연구원은 먼저 "2019년 2분기 국내 택배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한 6억8500만 박스를 기록했다"며 "상위 3개사(CJ대한통운, 롯데, 한진) 물량은 5억1000만 박스로 11.4%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판가 인상 위주의 영업 활동으로 2분기 물량이 4.7% 증가에 그치고 말았다"고 전제했다.

이어 "택배 단가의 경우 시장 평균 단가가 전년동기대비 0.5% 하락한 가운데 상위 3개사 평균 단가는 4.1% 올랐다"며 "물량 기준 약 75% 점유율을 차지하는 상위 3개사의 단가가 상승한 반면 시장 전체 단가는 하락한 점을 미뤄볼 때 상하위 업체간 실적 격차도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업체별 택배 단가 인상률은 CJ대한통운 +4.7%, 롯데 +2.4%, 한진 +2.2%를 기록했다"며 "상위 3개사가 모두 단가 인상에 성공한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업체별 물량 증가율 차이를 보면 대부분 1위 업체 물량 이탈분을 흡수해 높은 물량 증가세를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는 2분기 물량 증가와 단가 인상 모두에서 인상적인 숫자를 보였으나 롯데의 택배 부문은 12개 분기 연속 영 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는 단가 인상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CJ대한통운 물량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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