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결정하는 교수 아니었다" 전언
학교 퇴직 사유도 '개인사'로 나타나
20일 인터넷을 중심으로 조 후보자 딸을 유급시킨 이후 해임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A교수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유급을 두 번 한 것은 맞지만 제가 그만 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산대 측에 "나는 유급을 결정하는 교수가 아니었다. 나는 결재라인에 있었을 뿐"이라며 "학교를 그만둔 이유는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부산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2015년 입학해 2015년 1학기 3과목 낙제, 2018년 2학기 1과목 낙제로 2회 유급했다.
이후 인터넷 등에서는 A교수 이름을 거론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주로 승승장구하던 학자였던 A교수가 조 후보자 딸이 유급한 이후 퇴직했고, 이것은 해임당한 것이 아니냐는 식의 의혹이 함께 제기됐다.
A교수는 올해 2월 말 학교를 퇴직한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그는 학교 측에 "개인적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 둔 것이다. 원해서 직장을 그만뒀던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조 후보자 딸의 유급에 관해서도 "나는 (조 후보자 딸을) 가르친 교수가 아니다. 부원장이었기 때문에 결재라인에 있었고, 과목을 가르쳐서 유급을 결정하는 교수는 따로 있었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 딸 의혹을 조사한 한 관계자도 A교수의 연관성을 부정했다. 이 관계자는 "A교수는 조 후보자 딸과는 관계없는 분으로 파악했다"며 "그만둔 사유도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곽 의원실은 조 후보자 딸이 의전원에 입학한 후 2회 유급을 하고도 2016~2018년 매 학기 20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학금 지급이 장학회를 만든 B교수가 부산의료원 원장이 임명된 것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B교수는 부산의료원을 통해 "장학금 지급 및 의료원장 임명 등은 조 후보자와 전혀 무관하다", "2015년에 1학년 낙제 후 복학했을 때 학업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정진하라는 뜻에서 장학금을 줬다" 등의 입장을 냈다.
s.won@newsis.com, gahye_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