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논란 피하려 동생 전처에 '위장매매' 의혹
김진태 의원 고발 사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행동하는자유시민' 고발사건은 서부지검 형사부
대검, '휴대전화 감찰' 고발사건 동부지검에 이송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날 조 후보자 부부와 동생의 전 부인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성상헌)에 배당, 자료를 검토 중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다주택 보유 논란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을 위장 매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조 후보자의 부인은 지난 2017년 11월 자신이 소유하던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를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에게 넘긴 바 있다.
이에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은 전날 호소문을 통해 "(조 후보자 부인이 갖고 있던) 아파트 전세금이 싸고 아이를 돌보는 시어머니가 오래 살던 곳이어서 이사를 간 것"이라며 "제가 봄부터 살던 중 형님이 가을쯤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 해소를 위해 아파트를 처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고, 제가 또 이사를 가야 할 수도 있어 상의 끝에 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도 무소속 이언주 의원 등이 공동대표를 맡은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이 전날 조 후보자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공직자의 업무상 비밀이용 금지),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강종헌)에 배당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7년 한 사모펀드가 조 후보자 가족으로부터 10억여원을 투자받은 후 관급공사를 수주하는 중소기업에 7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이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만에 크게 증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조 후보자가 2006년 웅동학원 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무변론 패소로 동생이 운영하던 회사에 50여억원의 이득을 취하게 한 의혹도 주장했다.
▲조 후보자가 2017년 배우자 명의 아파트를 전 제수에게 위장 매매한 의혹(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조 후보자 동생 부부가 2006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51억원대 양수금 소송을 벌이고 부친 사망 무렵 후보자 동생 부부가 위장 이혼을 했다는 의혹(강제집행면탈죄)도 고발장에 담겼다.
이와 함께 한국당이 지난 14일 공무원의 휴대전화를 감찰했다며 조 후보자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에 배당됐다.
대검은 또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전날 소송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웅동학원 법인과 대한민국 법원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검토한 뒤 일선청에 배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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