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일정 잡겠다면 30일 의원 워크숍 미룰 것"
"조 후보자 딸 부당한 특혜 없어…의혹 제기할 문제 아냐"
【서울=뉴시스】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이달 말 예정된 의원 워크숍 일정을 미루는 일이 있더라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8월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표단과 상임위원 간사단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는 게 굉장히 어려운 지경"이라며 "날짜를 적극적으로 잡으라고 하는 당 지도부 의견이 있었다. 의원 워크숍이 예정된 30일에 인사청문회를 잡는다고 하면 워크숍을 순연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컨벤션 센터에서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해 의원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교섭단체 3당 간사 의원들이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만났으나 합의를 내리지 못하자 민주당에서 의원 워크숍 일정을 미루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이달 29일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다음달 2일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대변인은 "법사위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청문회 하는 자리인데 법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8월 말까지 인사청문회를 최대한 끝내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상임위 간사들은 비공개회의를 통해 현재까지 제기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불법이 아니며 도덕성 측면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변인은 조 후보자 자녀의 논문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고등학생이 왜 1저자가 됐을까 하는 의문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딸에게 부당하게 특혜를 준 건 아니라고 (당내에서) 판단을 했다. 절차와 과정이 충분히 있고 의혹을 제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딸이 장학금을 받을 때는 낙제점을 받지 않았다고 언론이 확인한 부분이 있다"며 "논문 같은 경우에도 학교 프로그램에서 지원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무엇보다 (야당에서) 날짜를 계속 뒤로 미루면서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얘기하고 있다. 가족 신상털기 등 인사청문회 제도를 악용해서 정쟁으로 가는 건 문제"라며 "당당히 인사청문회 날짜를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한 언론은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008년 충남 천안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을 하면서 대한병리학회에 영어 논문을 제출하고 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전문 학회지에 실린 의학 논문에 고등학생이 제1저자로 실리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brigh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