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등 6명 저자들, 조국 고소장 접수
"명예훼손 및 인격모독…법적책임 져야"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반일 종족주의 저자 6명은 20일 오전 조 후보자를 모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조 후보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을 '부역 매국 친일파'라고 모욕하고 '구역질나는 내용의 책'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며, 모욕죄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씨는 아무런 근거 없이 이 책을 '구역질 난다'고 비방하고 필자들을 '부역 매국 친일파'로 매도해 학자로서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고 인격을 심히 모독했다"며 "이는 학문과 사상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서 그의 이런 행위야 말로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책은 기존 한국인의 일반적 통념과는 다른 새로운 주장을 담았으나 이는 수십 년에 걸친 필자들의 연구 인생의 결과를 담은 것으로 진지한 학술적 논의와 비평의 대상이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반인이 이런 비방을 한 경우에도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일 뿐 아니라 얼마 전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고 현재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가 이런 행위를 한 데 더욱 엄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최근 출판된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기사와 함께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해당 글에는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내용의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반일 종족주의는' 뉴라이트로 알려진 이 전 교수가 저자로 참여한 책이다. 일제 강점이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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