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사퇴는 과거 본인의 명령…더는 좌절감 주지 말라"
오신환 "천박한 윤리감수성, 내로남불에 법무장관 맡길 수 있나"
나경원 원내대표는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연석회의에서 "지금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가장 앞장서서 촉구하는 사람, 저는 우리 자유한국당도 다른 야당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로 과거의 본인, 과거의 조국 후보자"라며 "조국 후보자의 사퇴는 과거 조국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해 "애초 법무부 장관은커녕, 민정수석은커녕 한명의 교육자로서 한명의 공직자로서 그 모든 기본적인 수준에 미달"이라며 "최소한 우리가 지켜야 될 양심이 있다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주지 말고, 더이상 감성팔이로 호소하지 말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제는 결단하시라"고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조국 일가를 보면 정말 수상한 가족이고 대단한 집안이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분들이 자라온 모습을 보면 손안대고 코푼다는 얘기도 떠오른다"며 "이들에게 국가와 국민은 농락·갈취의 대상이 아닌가 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로 좌파들의 행태를 보면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필요하면 국가나 국민, 다른 사람으로부터 협찬, 스폰받으면 다 되는 이런 식의 인생을 사는, 모 광역단체장 모습과 조국 후보자 정확하게 오버랩되고 있다"며 "이제라도 사퇴하시라. 그리고 대통령은 이쯤 됐으면 지명 철회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 예의 아닌가 이런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정 의원은 "코링크 펀드는 2017년 하반기 가로등 자동 점멸기 회사에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고 서울시청, 광주광역시청, 세종시청 등 공공기관 지자체로부터 수주해 매출과 순이익이 급증했다"며 "이렇게 성장한 배경에는 조국과 민정수석실 위세로 수주행위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조 후보자가 지인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미공개 정보를 코링크PE에 제공해 투자수익 올릴 의도로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재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미국 UC 버클리대 전문박사학위 논문표절 논란과 관련, "버클리대에서 해고 위기까지 내몰렸던 교수와 공모해 서울대에 문서를 보내 의혹을 무마했다"며 "이 문서가 버클리대에서 공식적으로 보낸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조 후보자 논문표절규명작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최교일 의원은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과 관련, "조국 후보자의 전 제수가 호소문을 작성해서 배포를 했는데 이것은 범행을 스스로 인정하는 실질적인 자백이다. 앞뒤가 맞지않는 자기모순"이라며 "그렇게 수많은 아파트를 넘겨받고 시어머니와 같이 산다는 것 자체가 그 모든 것들이 국민 상식에 맞지 않다. 이 사건에 대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첫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바른미래당은 각종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해명한 조 후보자를 향해 천박한 윤리적 감수성을 가진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위장 매매와 이혼, 투자까지 입에 담기 저질스러운 추문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 나온다"며 "검찰 지휘권을 행사하는 자리를 조국처럼 비리 종합선물세트 같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에게 맡기면 우리나라 법무·행정을 맡길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법적 문제는 법무장관실이 아닌 서초동 법원에서 따지길 바란다"며 "더이상 얄팍한 논리로 국민을 속이려하지 말고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없다"며 "사노맹 연루, 사모펀드 투자, 부동산 위장매매, 위장이혼, 위장전입, ‘낙제생’ 딸의 장학금 특혜까지, 이름은 조국(曺國), 구호는 애국(愛國), 행동은 파국(破局), 임명은 망국(亡國)인 조국 후보자"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쯤 되니 청문회가 아니라 '재판정'이 더 어울리는 조국이다"라며 "하루가 멀다 하고 페북을 일삼던 손가락 정치는 왜 본인 문제 앞에선 '정지 상태'인가. 세상 모든 일에 '싸구려 오지랖'을 보였던 조국,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 앞에선 '싸구려 침묵'으로 변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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