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아시아 국가들과 중거리 미사일 배치 상의"

기사등록 2019/08/13 17:56:04

"각국 정부가 결정할 것"

【뒤셀도르프=AP/뉴시스】지난 3월 독일 뒤셀도르프 축제에 등장한 풍자 모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찢은 모습이다. 2019.08.13.

【베이징=AP/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중거리미사일 배치를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앤드리아 톰프슨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은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각국 정부가 미사일 보유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도 지난 4일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 하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아시아중거리 미사일 배치 구상은 냉전 종식의 상징이었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붕괴 이후 러시아를 겨냥한 조치다. 한국은 일본 및 호주와 함께 중거리미사일 배치 주요 후보지로 꼽힌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군 실험장 미사일 엔진 폭발사고 역시 INF 붕괴 이후 군비경쟁 및 신냉전 체제 재현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발생해 이목을 끈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2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에서 일어난 실패한 미사일 폭발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우리는 유사하지만 보다 발전된 기술을 갖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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