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저장기간 확대 기술 개발…월동배추 16주→24주로

기사등록 2019/08/11 14:48:28
【세종=뉴시스】농촌진흥청은 평균 16주였던 월동 배추의 저장 기간을 24주까지 늘릴 수 있는 팰릿 단위 기체조성(MA) 포장 기술을 개발했다. 2019.08.11(사진=농촌진흥청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농촌진흥청은 평균 16주였던 월동 배추의 저장 기간을 24주까지 늘릴 수 있는 팰릿 단위 기체조성(MA) 포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 배추 저장 시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비닐 덮개를 이용하던 것과 달리 완전히 밀폐해 호흡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나일론(PA) 필름과 공업용 랩을 이용한 팰릿 단위 MA 포장인 것이다.

MA 포장은 저장고 내부의 온습도 변화를 완화시켜서 증발에 의한 중량감소를 줄인다. 저장에 가장 영향을 주는 잿빛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해 저장기한을 연장하는 데 효과가 있다.

농진청은 올해 1월 수확한 월동배추를 팰릿 단위로 MA 포장해 저온저장고에 24주간 저장했다. 기존 비닐 덮개만 씌우는 방식은 중량이 줄면서 당이 농축돼 초기 당도는 오르지만, 부패가 진행되면서 당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MA 포장 배추는 24주까지 통계적인 차이 없이 유지됐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배추뿐만 아니라 시금치, 파프리카, 딸기, 삼채, 시금치 등 다른 잎채소류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성제훈 농진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MA 포장은 큰 비용 투자 없이 농산물의 저장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이므로 안정적인 기체와 습도 조성 관련 연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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