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레끼마 중국 상하이 강타...최소 13명 사망 (종합)

기사등록 2019/08/10 16:43:54

저장성 등서 16명 실종·100만여명 대피...항공철도 결항·운행정지 속출

【원링=신화/뉴시스】제9호 태풍 레끼마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10일 새벽 1시45분께 중국 저장성 원링에 상륙했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국가기상국은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2019.08.10

【베이징=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0호 태풍 레끼마가 10일 중국 상하이시를 강타, 가옥과 나무 등이 무너지거나 쓰러지면서 최소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국영 CCTV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태풍 레끼마가 이날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2시45분)께 저장(浙江)성 원링(溫嶺)에 최대 풍속 187km의 강풍과 함께 상륙한 이래 사망자 외에도 16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태풍 레끼마로 인해 지금까지 가옥 200채가 붕괴하고 3200채는 파손됐다. 이재민은 저장성에서만 300만명을 넘어섰다.

태풍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상하이에서 25만3000명을 비롯해 저장성, 장쑤(江蘇)성, 산둥(山東)성 등에서 100만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다.

CCTV는 태풍 때문에 항공편 2100편이 결항했고 열차편 다수가 운행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당국은 푸둥(浦東)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고속철 운행도 정지시켰다.

상하이시는 또한 공원 등 공공시설의 문을 당분간 닫고 고속철 운행도 중지시켰다.

산둥성과 저장성, 허난성에서도 교통통제와 함께 재해대책이 실시됐다.

국가기상국은 태풍 레끼마가 오전 5시께 최대 풍속이 시속 144km로 약화하면서 국가기상국은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9호 태풍은 시속 15km 속도로 북진하면서 점차로 위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기상국은 전했다.

레끼마는 저장성과 장쑤성을 관통한 다음 11일 늦게는 산둥성 남부 해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지나면서 상하이와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安徽)성, 산둥성 일대에서 10~11일에 걸쳐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국은 레끼마를 동반한 강풍이 대만과 푸젠(福建)성, 저장성, 상하이, 장쑤성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아울러 기상국은 9호 태풍이 통과하는 지역에서는 외출을 삼가고 지방 당국은 집중호우에 따른 범람과 진흙사태,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4단계 기상경보를 운용하는데 적색경보를 최고로 주황색, 황색, 청색경보 순이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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