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아…회담 가질 수도"(종합)

기사등록 2019/08/10 00:44:18

"김정은, 전쟁놀이에 행복해하지 않아…나도 그렇다"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김 위원장의 지난 6월30일 판문점 회동 모습. 2019.08.1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AP, CBS, 워싱턴타임스, 더힐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친서는 3쪽 분량으로, 전날인 8일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친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서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또 다른 회담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날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정말로 아름다운 편지를 썼다. 어쩌면 내가 이 친서 결실을 공개할지도 모른다"며 "매우 긍정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실험, 전쟁놀이에 별로 행복해하지 않았다"며 "알다시피 나 역시 그런 것들을 좋아한 적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제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6월 판문점에서 총 3차례 만남을 가졌다.

북측은 그러나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지난 5월 2차례, 지난달 2차례, 이달 2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있다. 아울러 판문점 회동 이후로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은 아직 본격 재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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