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때아닌 군고구마 열풍... 가공 기술로 '시즌리스'품목으로

기사등록 2019/08/11 08:30:00

떠먹는 군고구마, 아이스 형 등 제품 다양화

다이어트, 한끼 대용식 관심 증가로 고구마 인기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한 여름에 때아닌 군고구마 열풍이 불고 있다.

군고구마는 대표 겨울 간식으로 꼽힌다. 그러나 고구마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데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한 제품들이 나오면서 ‘시즌리스(Season-less)’ 품목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아이배냇이 선보인 ‘떠먹는 군고구마’는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판매량이 급상승세를 보여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이 40% 뛰었다.

떠먹는 군고구마 시리즈는 국내산 호박고구마를 사용한 원물간식으로, 개별 소포장(90g)돼 휴대성이 높은 제품이다. 직장인에게는 아침식 대용으로,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외출 필수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아이내뱃 측은 전했다.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아이스 군고구마’도 화제다.
영광농협은 ‘아이스 꿀청 군고구마’를 선보였다. 국내산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를 오븐에 구워 급속 냉동해 전자레인지에 20초만 돌리면 시원한 고구마를 즐길 수 있다. 

땅끝햇살찬 영농조합법인은 ‘가문의영광’ 브랜드로 해남고구마를 이용한 아이스군고구마를 선보이고 있다. 별도의 가공없이 구운 상태로 급냉시킨 제품으로 고구마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한여름에도 고구마를 뜨거운 상태로 식사대용으로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세븐일레점 2000곳 매장에서 여름 시즌 군고구마 매출 구성비는 전년 대비 3.9% 오른 20%를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간편하게 영양가 있는 식사대용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제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구마처럼 한 여름에도 보관이 용이한 제품들이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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