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역시 '기승전 조국'…총선용 개각, 부메랑 될 것"

기사등록 2019/08/09 11:09:23 최종수정 2019/08/09 11:27:13

"오직 내년 총선 몰두하는 청와대 고민 묻어나"

"조국 돌아오고 강경화, 정경두는 명단에 없어"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2019.06.1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자유한국당은 9일 단행된 주요 부처에 대한 개각과 관련, "오직 내년 총선에만 몰두하고 있는 청와대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난 총선용 개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는 눈 감아버린 총선용 개각,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개각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며 "침몰하는 대한민국과 위기에 빠진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경제 해결책은 '기승전 북한', 내각 해결책은 '기승전 조국'에 불과했다"고 일갈했다.

민 대변인은 "기어이 민정수석 업무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공공연하게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고 내로남불의 잣대를 들이대는 인물이 공정성이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며 "경질 0순위 후보였던 대한민국의 안보를 뒤흔든, 안보를 무장해제시킨 '왕따 안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외교 호구를 자초한 '왕따 외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개각 명단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각이 아니라 인사 이동 수준이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극일'에 힘써야 할 관료들이 총선 출마 예정자 이름표를 달고 청와대를 떠나 금배지를 달겠다는 욕망의 메시지로 보인다"며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권력 욕심만 챙기려 드는 이번 개각과 인사 면면에 대해 현명한 국민들이 내년 총선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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