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10, 시리즈 최초 2가지 모델 출시...쌍끌이 흥행 될까

기사등록 2019/08/08 15:39:49

6.3인치 갤럭시노트·6.8인치 갤럭시노트+ 동시 출격

디스플레이 크기 외에도 스펙에서 일부 차이

진입장벽은 낮추고, 충성고객은 만족시켜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8일 오전 삼성전자 태평로 사옥 기자실에서 관계자가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노트10플러스' 신제품 설명회에서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노트10은 6.3인치, 노트10플러스는 6.8인치 크기로 S펜 등 노트 시리즈만의 특장점을 살렸고, 오는 23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2019.08.0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노트 시리즈 사상 최초로 2가지 모델로 출시되면서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통해 갤럭시노트10을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사상 최초로 6.3인치의 일반 모델과 6.8인치의 역대 최대 디스플레이를 갖춘 갤럭시노트10+ 등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두 모델은 디스플레이 크기 외에도 스펙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카메라의 경우 일반 모델은 1600만·1200만·1200만 트리플카메라를, 플러스 모델에는 3D 감지 기능을 가진 ToF(비행시간 거리측정) 센서가 포함된 쿼트러블 카메라가 탑재된다.

램은 일반 모델이 LTE가 8GB, 5G는 12GB가 탑재되며, 플러스 모델은 12GB이다. 저장용량은 일반 모델이 256GB, 플러스 모델이 256GB와 512GB로 나뉜다. 배터리는 일반 모델이 3500mAh, 플러스 모델이 4300mAh의 용량을 갖췄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을 2가지 모델로 출시한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 층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이라고 불리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충성고객도 많지만 대화면에 적응하지 못한 사용자라면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일반 모델을 통해 '크고 무겁다'는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한 선입견을 깨려고 한다. 실제로 갤럭시노트10 일반 모델은 갤럭시S10에 비교하면 디스플레이 크기도 작아졌으며 무게도 더 가벼운 168g이다.

반대로 갤럭시노트10+을 통해 기존 노트 시리즈의 장점은 극대화했다. 노트 시리즈 사상 최대 크기인 6.8인치를 채택해 디스플레이가 주는 몰입감을 확장시켰다.

이를 통해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한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지만, 충성고객에게 주는 만족감은 상승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손이 작은 여성 고객과 작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언팩 행사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노트는 큰 화면인데 S펜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이 많았다"며 "작은 사이즈의 갤럭시노트10이 여성 고객과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외신들도 삼성전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호평했다.

CNN은 이날 공개된 갤럭시노트10에 대해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는 처음 접했을 때, 의심할 여지 없이 정말 멋진 제품으로 느껴졌다"며 "삼성은 노트가 너무 크다는 불평을 2가지 모델이라는 선택지를 제공해 해결했다"고 말했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은 "삼성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갤럭시노트 제품을 여러가지 모델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가능한 많은 구매자들을 유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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