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새로운 연저점 연일 갱신

기사등록 2019/08/07 16:49:31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격차 0.098%로 소폭 증가해

3년물, 2016년 9월30일 이후 연중 최저치 연일 경신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0.41%) 내린 1909.71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2019.08.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하면서 연일 연저점을 갱신했다.

한일 무역갈등,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격차는 전날 0.092% 포인트에서 0.098%로 소폭 늘어났다. 장·단기 금리 격차가 좁아지면 경기침체의 전조로 볼 수 있지만 늘어날 경우 경기회복 시그널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155%에 거래를 시작한 뒤 전 거래일 대비 0.010% 포인트 내린 1.153%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국고채 1년물(1.244%) -0.051%포인트 ▲국고채 5년물(1.181%) -0.003%포인트 ▲국고채 10년물(1.251%) -0.005%포인트 ▲국고채 20년물(1.242%) -0.012%포인트 ▲국고채 30년물(1.236%) -0.009%포인트 ▲국고채 50년물(1.1235%) -0.010%포인트 등으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016년 9월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연 1.50%보다 아래로 형성돼 있다. 

국고채 1년물, 국고채 3년물, 국고채 5년물, 국고채 20년물, 국고채 30년물, 국고채 50년물 등 모두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이날 새로운 연저점을 작성했다. 

종전 연중 최저점은 국고채 1년물 1.295%, 국고채 3년물 1.163%, 국고채 5년물 1.184%, 국고채 20년물 1.254%, 국고채 30년물 1.254%, 국고채 50년물 1.254% 등이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격차는 0.093% 포인트로 전날 0.092% 포인트보다 소폭 증가했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약국의 갈등이 지속되고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도 여전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날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급락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하락 전환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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