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시리아서 IS 부활…미군 철수가 영향 끼쳐"

기사등록 2019/08/07 15:23:06
【리마=AP/뉴시스】지난 3월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리마의 탱크 조립공장에서 연설과정에서 두 개 지도를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이날 밤부터 완전히 사라진다고 밝혔다. 2019.08.07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에서 '부활(re-surging)'하고 있다는 미국 국방부 보고서가 발간됐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는 지난 3월 시리내 최후거점인 바구즈를 상실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은 당시 시리아에서 IS가 소멸됐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IS 현황을 담은 이 보고서는 IS가 시리아에서 '영토(caliphate)'를 상실했음에도 이라크에서 세력을 회복한 뒤 다시 시리아에 출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 주도 연합군이 지난달 이라크내 IS 전투원과 건물, 무기 저장고, 차량 등을 목표로 33차례 공습 등을 했지만 IS는 여전히 이라크에서 준동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시리아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한 것이 IS 부활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미군 병력이 줄어들면서 시리아군에 훈련 지원 등을 제공하기 어려워졌고, IS가 조직원을 충원하는 난민수용소에 대한 면밀한 감시도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을 겨냥한 터키군의 군사활동이 IS와 전쟁을 저해했다고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시리아에서 IS를 철퇴했다면서 미군이 시리아에서 빠른 시일내 철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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