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올림픽 단장회의서 후쿠시마 식자재·독도 문제 짚는다

기사등록 2019/08/06 22:00:27

20일부터 사흘간 도쿄서 단장회의…조직위와 NOC 개별 면담 때 문제제기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 '2020 도쿄올림픽 보이콧'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게재되어 있다. 2019.08.0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대한체육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 단장회의에서 후쿠시마산 식자재 사용과 공식사이트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인 듯이 표현된 것에 대해 짚고 넘어갈 예정이다.

'공식 항의' 차원은 아니다. 자칫 정치적인 문제가 엮일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대일로 면담하는 자리에서 두 문제에 대해 거론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도쿄에서 선수단장 회의를 연다. 올림픽을 앞두고 정례적으로 열리는 선수단장 회의는 조직위가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현안을 점검하는 자리다.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한국 회원 자격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겸하고 있어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선수단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체육회는 전체 NOC가 모인 자리가 아닌 각국 NOC와 일대일로 면담하는 자리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식자재를 선수촌 음식에 사용하는 문제와 한때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가 일본 영토인 듯이 표현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한·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 NOC가 모인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가 정치적인 문제를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일대일 면담에서 문제를 거론하기로 했다.

후쿠시마산 식자재 사용을 비롯한 방사능 문제는 한국 뿐 아니라 올림픽 참가국 대부분이 우려하고 있는 사항이라, 단장 회의에서 여러 NOC가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 그러면 한층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독도 표기 문제는 KOC가 직접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사안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식사이트에 성화 봉송 경로와 일정을 소개하면서 지도를 올렸는데 여기에 독도가 일본 시네마현 소속인 것처럼 표시됐다.

한편 체육회는 다른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훈련·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쿄올림픽 기간 중 후쿠시마산 식자재 사용과 별도로 계획하고 있던 것인데, 확대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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