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안성 화재 현장·순직소방관 빈소 방문

기사등록 2019/08/06 19:54:30
【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생활용품 제조공장 화재현장을 방문,소방관계자로 부터 현장상황을 설명 듣고 있다. 2019.08.06. semail3778@naver.com

【안성=뉴시스】이병희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경기 안성시 양성면 공장 건물 화재 현장과 숨진 소방관의 빈소를 찾았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6시께 화재 현장에 방문해 상황 보고를 받은 뒤 현장을 둘러보며 폭발 당시 상황과 추가 폭발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소방 관계자들은 “반도체 세정제가 보관되던 곳인데 어떤 물질이 있었는지는 조사 중”이라며 “현재 추가 폭발은 없겠지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여 분 동안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상황을 보고 받은 이 지사는 현장에서 순직한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45) 지방소방장 빈소가 마련된 안성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이 지사는 병원 로비에서 석 소방장 가족과 10여 분 동안 얘기를 나눴다.

이 지사는 병원을 나서며 취재진을 향해 “예상치 못한 폭발 사고라 가슴 아프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앞서 이날 오후 1시14분께 안성시 양성면의 한 공장 건물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72대와 인력 207명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석 소방장이 폭발로 인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석 소방장은 화재가 발생한 지하1층에 인명피해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구조 작업을 위해 진입하다가 폭발이 발생해 전신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 사고 당시 공장 직원들은 내부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업체로부터 연락을 받고 공장에 도착한 직원 1명은 지하에 들어가려다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자체 대피했다. 

또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이돈창(58) 지방소방위와 인근 공장 관계자 등 10명이 폭발 여파로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이곳을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들과 근처 공장 관계자들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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